- 구로구, 530m구간 24개 건물 184개 간판 정비
- 반발 업소 주인들 설득위해 ‘만나고 또 만나고’
○ 구로구가 관내 첫 디자인거리인 창조길 내 업소들의 간판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 구로구는 25일 “창조길 내에 위치하고 있는 24개 건물 184개 간판에 대한 정비사업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 창조길은 구로구 구로3동 시흥대로에서 디지털단지로에 이르는 길이 530m, 폭 30m의 거리로 디지털단지의 관문이다. 2007년 10월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자인거리로 선정돼 오는 9월 완공 목표로 거리 단장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 이번 간판 정비도 디자인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에서 3억2100만원의 시비를 지원했다.
○ 정비 사업의 완료로 업소 당 2~3개씩 무질서하게 난립했던 간판은 1개씩으로 줄어들었으며 건물별로 디자인도 통일돼 일관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 구로구의 관계자는 “간판 정비만으로도 길거리의 모습이 크게 달라져 보인다”며 “구로구 내 다른 지역으로도 간판 정비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하지만 깔끔하게 단장된 결과물과는 달리 정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 구로구는 “간판 숫자가 줄어들고 위치가 달라지는 점 등에 대한 업소 주인들의 반발이 심해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주민들 스스로 간판을 정비하는 것이 업소 운영에도 더 효율적이다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위해 6개월간 거의 매일 업소들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 주민들이 주체가 돼 정비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점포주들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유한대학 산학협력단의 지원으로 정비 대상 전체 간판에 대한 디자인 시안도 만들어 점포주 설득에 활용했다.
○ 지성이면 감천. 구로구의 설득작업이 이어지자 점점 간판 정비사업에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업소 주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정비된 건물의 간판 모습을 보고 타 건물의 업소 주인들도 정비사업에 동참하면서 사업은 활성화됐다.
○ 구로구는 어렵게 이뤄낸 간판 정비사업의 사후 관리를 위해 건물주, 상가번영회 등을 통한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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