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오마이뉴스 <br />
<br />
백운산 기름오염, 미군 사과 요구  <br />
<br />
[속보, 사회] 2002년 11월 05일 (화) 05:08<br />
 <br />
의왕시 백운산 미군기지(일명 메디슨 기지) 주변 계곡의 기름유출사건과 관련, 미군측의 공식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시민. 사회단체들이 5일 오전 11시 의왕시청 회의실에서 백운산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를 결성해 본격 대응에 나선다. <br />
<br />
의왕지역 15개 단체가 참여한 시민대책위는 결성식에 앞서 발표한 선언문에서 1998년 3월 메디슨 기지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근 계곡에서 발암물질인 페놀이 검출되고 토양의 오염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등 오염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r />
<br />
<br />
특히 지난 4년간 미군측의 기름오염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3차례의 한미합동조사 (1998년 5월 12일, 10월 29일, 1999년 10월 13일)와 2001년 9월 경기도가 진행한 민관합동조사에서도 미군측의 기름유출로 오염된 토양은 여전히 오염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br />
<br />
<br />
더욱이 미군측은 사건발생 이후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와 한미합동조사를 진행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아직까지 조사결과나 토양오염 제거작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의왕시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br />
<br />
<br />
이어 시민대책위는 지난 4년간 의왕시가 발송한 40여차례의 공문에 대해 사과는커녕 단 한차례의 답변조차 없었다고 말하고 때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지역주민과 의왕시민, 나아가 안양천 유역시민들의 힘을 모아 기름오염을 제거하고 백운산을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br />
<br />
<br />
아울러 시민대책위의 활동은 의왕시민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일이며, 나아가 주한미군에 의한 환경오염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안양천 발원지인 백운산 계곡을 오염시킨 미군측의 공식 사과와 ▲기름오염 제거작업의 내용과 현황을 문서로 공개하고 ▲피해를 입은 인근 토지 소유자와 안양천 상류 주민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br />
<br />
<br />
한편 시민대책위에는 백운산주민대책위, 의왕시공무원직장협의회, 21세기녹색의왕만들기실천협의회,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의왕시민모임, 의왕시가정성담소, 전교조군포의왕지회, 안양의왕경실련, 살림터생협, 백운사, 새의왕교회, 안양사랑청년회, 안양군포의왕KYC, (주)로템노동조합, 민주노동당과천시의왕시지구당 등 15개 종교. 노동. 시민. 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br />
<br />
<br />
또한 대책위는 향후 사업방향으로 지역사회에서 광범한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에 의해 죽어가는 백운산 오염문제를 해결하고, 미군기지 기름오염 해결을 위해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제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를 강화해 지역현안 문제해결에 대한 공동의 대안모색을 이루어내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br />
<br />
<br />
이에따라 시민대책위는 향후 일정으로 오는 23일경 백운산 메디슨 미군기지 기름오염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백운산 문제해결에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집중을 위해 의왕시민 서명운동과 백운산 환경답사 등 사업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r />
<br />
최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