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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52 작성일 2003년 04월 25일 00시 00분 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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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경기하천.호수 다시 숨쉰다
[지방속으로] 죽어가던 경기 하천· 호수 다시 숨쉰다 (2003.04.23)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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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과는 달리 비가 내려도 역겨운 냄새는 없고 향긋한 봄기운을 느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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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던 지난 22일 오전 7시쯤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안양천변 학운공원. 1987년부터 이 곳에 살아온 이상완(60)씨가 산책하며 아침 공기를 즐기고 있다. 근처에 사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콘크리트 다리 대신에 물을 가로질러 놓인 징검다리로 강을 건넌다.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도 근처 인덕원 초등학교 운동장을 맴돌던 조깅 코스가 이제는 도시형 하천가의 작은 길을 달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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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등 경기도 내 주요 하천과 호수들이 새로 태어나고 있다. 쓰레기와 시궁창 냄새로 뒤범벅이었던 수계(水系)가 이제는 인간과 동물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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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변한 곳은 무엇보다도 안양천. 지난 1999년 3월 환경과 공해 연구회,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등 21곳이 모여 ‘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을 출범시킨 이후 하천 복원에 ‘목숨’을 걸 정도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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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은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서 시작해 안양·군포·부천·시흥·광명·과천 등을 가로지른 뒤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32.5㎞의 하천. 왕곡천·당정천·산본천 등 지천(支川)만 10여곳. 유역 총 면적 282㎢에 거주 인구 329만명에 이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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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는 홈페이지(www.anyangriver.or.kr) 게시판에 지역별 모니터링 결과를 기록하는 120여명의 시민 감시단이 큰 자랑이다. 지난해 1월부터 네트워크 행사에 꼬박꼬박 참여했다는 주부 회원 정진홍(鄭弘鎭·52)씨는 “내 힘은 작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면 우리 자손에게 맑은 강물을 되돌려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고 했다. 여기에 수질 측정, 환경지도, 비디오 배포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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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2월부터는 ㈜농심, 효성 T&amp;C, 유한양행 등 안양천 유역 10여개 기업체도 참여 중이다. 군포시 당정동 농심 안양공장 환경공무팀의 이인근(李仁根·45) 과장은 “환경과 하천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된 것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물론 안양시도 전담팀을 1999년부터 둬 하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건천화(乾川化)를 막기 위해 석수동 안양천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3만6500t의 하수(下水)를 처리해 하류에서 상류로 끌어올리는 시설을 가동시키고 있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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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지난 겨울에는 안양시 석수동 안양천하수처리장 방류구에서 광명시 철산교 구간에 새오리·흰뺨검둥오리를 포함한 3000여마리의 철새가 날아들었으며 동안구 비산동 비산대교에서 측정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000년 30ppm에서 작년에는 5급수 수준인 10ppm으로 낮아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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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구의 광교산에서 시작돼 도심 남쪽을 가로지르는 수원천. 교통난 해결만을 앞세운 복개 정책으로 자정(自淨) 능력을 잃은 죽은 강이 될 뻔했던 이 강도 시민들의 힘으로 살아났다. 수원천 되살리기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995년 복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상태에서 법정 다툼 끝에 복개 철회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전체 약 12㎞ 구간 중 수원 시내 약 8㎞의 구간이 자연형 하천으로 재조성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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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이마를 찡그리게 했던 수원천은 지난 겨울 3개의 임시 썰매장이 만들어질 만큼 깨끗한 강으로 거듭났다. 최은정(崔恩貞·33)씨는 “지금은 여름이면 동네 아이들이 수영장 대신 찾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운동본부’의 초창기 멤버였던 염태영(廉泰英·43)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사무처장은 “생명이 되살아난 수원천변에 서서 서늘하고 상쾌한 바람을 한번 맞아 보면 왜 강을 살려야 하는지 대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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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지천·오산천·진위천·안성천의 시민단체들은 각 하천의 마지막 지점인 평택호의 이름을 딴 ‘평택호 네트워크’로 힘을 모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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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환경운동센터), 오산(시민연대), 평택(자연생태보전 시민모임), 안성(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등 4개 단체가 “강은 서로 맞닿아 있어 어느 한 쪽만 정비하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다”는 ‘유역 공동체의식’을 나눈 것. ‘평택호 네트워크’는 매년 여름 자전거 탐사 행사를 열고, 매달 종합적 유역관리 회의도 개최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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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토박이’ 권용일(權容一·41)씨는 “20년 전만 해도 더러워 얼씬도 하지 않던 안성천 주변에서 이제는 잉어 낚시를 하는 사람도 생겨날 정도”라고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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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도 내 주요 하천 수질을 오는 2006년까지 아이들이 물 안에 들어가 뛰어 놀아도 괜찮은 2~3급수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안양천, 경안천, 황구지천, 신천 등 4대 하천에 1조2694억원을 투자, 수질을 붕어·잉어 등이 살 수 있는 BOD 3~4ppm으로 회복시키겠다는 것.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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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의 안명균(安明均·41) 위원장은 “하천 복원으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경기도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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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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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수정일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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