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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빠 보고싶어 밤새 울지 않아도 돼요”[2007.07.20] | |
- 구로구 노숙인 전세자금 지원으로 8세 딸-택시기사 아빠 보금자리 마련 ○ 올해 초 아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어린이집을 나와야 했지만 아빠의 간곡한 부탁으로 원장선생님이 허락해 기간을 연장했다. ○ 하지만 이제 아름이가 어린이집에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더 이상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 ○ 구로구가 최근 관내 ‘구로노인복지관 희망의 집’에서 생활해 오던 아름이 아빠에게 ‘노숙인 자활의집(전세자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 ‘노숙인 전세자금 지원사업’은 서울시가 자활의지가 높고 자립의 여건이 갖추어졌다고 판단되는 노숙인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2006년까지 총 118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아 보금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노숙인의 숫자를 감안해 볼 때 8년간 118명밖에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은 그만큼 자격이 까다로워서다. ○ 서울시는 그 기준으로 입주신청일 현재 3개월 이상 서울시 노숙인 일자리갖기 사업에 참여하고 저축액이 2백만원 이상인자 등으로 자활의지가 높고 자립여건이 갖추어진 노숙인에 한하고 있다. ○ 아름이 아빠도 그 혜택의 대상이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 10대 사춘기 시절의 방황에서 시작된 인생의 가시밭길은 아빠의 발목을 계속해서 붙잡았다. ○ 아빠를 붙잡아 준 것은 아름이였다. 아빠는 어느날 어린이집에서 혼자 잠을 자는 아름이를 바라보며 ‘아름이를 위해서라도 꼭 자립해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 그 후 아빠는 밤낮으로 일을 했다. 대리운전, 포장마차 파트타임 등 일거리만 있으면 찾아다녔고 최근에는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 택시운전을 하다보니 아빠는 밤운전을 마친 날 어린이집에 들러 자고 있는 아름이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게 습관이었다고 한다. ○ 성실함에 대한 대가일까? 밤낮으로 땀 흘린 덕에 그동안 빚은 거의 다 갚았고 통장에는 돈도 조금씩 모아졌다. 마침내 구로구가 전세자금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 그토록 같이 지내고 싶은 아름이와 한집에 있게 된 아빠는 “전셋집에서 아름이와 같이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2~3년 내에 빚을 다 갚고 완전한 자립을 이루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구로구의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가족의 해체를 막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면서 “아름이 아빠처럼 성실하면서 안타까운 사례가 있으면 계속해서 구제하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