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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년 03월 30일 08시 19분 38초
“교각 아래 죽어있던 공간 ‘문화’로 살린다” [2010.3.29] | |
○ “우리 아기 어디서 왔을까?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하는 엄마들의 으름장 문장이다. <br /> <br /> ○ 과거 ‘다리 밑’은 거리의 부랑아와 거지들이 비와 눈을 피해 생활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곳이었다. 현재도 그곳은 불량청소년들의 ‘아지트’나 쓰레기 적취장 등으로 이용되며 우범지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다리 밑’의 이미지가 변한다.<br /> <br /> ○ 구로구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다리 밑’ 같은 유휴공간 살리기에 나섰다.<br /> <br /> ○ 구로구는 “구로동 삼각공원 인근 37-11번지 일대에 298㎡ 규모의 실내 문화공간을 마련해 31일 오픈한다”면서 “이 공간에는 첫 사회적 기업인 ‘노리단’이 입주해 문화 인프라 양성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과 공연 등을 펼쳐나가게 된다”고 30일 밝혔다.<br /> <br /> ○ ‘구로노리단 창작발전소’라는 이름이 붙게 되는 이 문화공간이 눈길을 끄는 점은 그 위치가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대림역 사이 교각 아래라는 것이다. 그동안 별다른 활용가치를 찾지 못해 구청이 자재창고로 사용하던 곳이다. 구는 이 곳을 연습실, 사무실, 화장실, 창고 등을 갖춘 멋진 문화공간으로 변모시켰다.<br /> <br /> ○ 구로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곳을 새단장해 주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면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주민복지 시설 확충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br /> <br /> ○ 구로구는 ‘구로노리단 창작발전소’를 화력발전소에서 현대미술의 메카로 변신한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나 전차저장고에서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바뀐 핀란드 헬싱키 꼬르야모 컬처팩토리, 인쇄공장에서 서울시 창작공간으로 변모한 금천예술공장과 같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다.<br /> <br /> ○ 교각 밑 문화공간에 입주하는 노리단(안석희, 홍대룡 공동대표)은 넌버벌 뮤직퍼포먼스그룹으로 문화예술분야 첫 사회적 기업이다. 무대공연, 문화예술교육 워크숍, 산업자재-재활용품을 활용한 악기 개발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국내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피터드러커 혁신상 사회적기업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br /> <br /> ○ 구로구는 “산업자재나 재활용품을 악기로 활용하는 노리단이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려는 구로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면서 “노리단이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br /> <br /> ○ 구로구는 앞으로도 문화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유휴공간이 있는 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br /> <br /> ○ 한편 노리단은 31일 ‘구로노리단 창작발전소’ 개소식을 기념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PE 파이프, 자동차 휠 등의 산업자재로 만든 대형악기 체험, 브라질 전통악기를 재해석해 웅장한 사운드와 역동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바투카다’ 공연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br />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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